LG 유니폼을 입은 지 14년 만에 제 마음을 편지로 전하게 되었습니다. 첫 편지가 작별인사가 된 점, 정말 슬프고 죄송합니다.
뉴스에서 접하셨듯이 저는 내년 시즌부터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하게 되었습니다. 계약을 체결하기 직전까지 너무 많은 고민 끝에 힘든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. 한 팀에서만 14년 동안 있었던 저이기에 이 결정을 내리기까지 더욱 고민이 컸던 것 같습니다. 14년 동안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, 응원, 관심, 함성은 야구를 하며 힘든 시간도 이겨낼 수 있는 버팀목이었습니다. 제 삶의 모든 것이었습니다. 팬 여러분이 저에게 보내주신 글과 영상, SNS 메시지들을 다 챙겨봤습니다. 볼 때마다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적이었고, 너무 감사했기에 더욱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. 팬들만 생각하면 트윈스를 떠날 수 없었지만, 저를 더 필요로 하고 제 가치를 더 인정해주는 곳에서 뛰는 것도 중요했기에, 이런 결정을 내렸습니다. 저로서도 너무나 괴로운 고민이었다는 걸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. 팬 여러분이 주셨던 사랑, 절대로 잊지 않고 소중히 잘 간직하겠습니다. 사랑하고, 감사했습니다.